용담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폭풍이 간판을 옮긴이야기를 읽고
작성자 신수인 등록일 09.07.02 조회수 127

옛날옛날에 할아버지가 빨간 바지와 웃옷을 입고,깃털모자를 쓰고 뛰어다니던 아주 어린 시절의 일이랍니다.그무렵에는 마을에 화려한 행사가 많이 열렸는데,그중에서 제일신나는 건 구두공 조합이 새회관으로 간판을 옮기는 행사였죠.커다란 구두와 머리둘달린 독수리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젊은 기술자들이 커다란 술잔을 짊어지고 행진하면 나이 지긋한 구두공들은 끝에 레몬을 꽂은 칼로들고 척척 따라갔죠.이윽고 과일주 한 사발을 벌컥 들이켜고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하죠.이렇게 해서 꽃과 초록 이파리로 꾸민 간판은 새 회관에 걸리게 되었답니다.할아버지는 온종일 거리를 쏘다니며,간판구경만 실컷 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그 큰 도시에 간 첫날범,간판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답니다. 한밤중에 생판 듣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폭풍이 몰려 왔저든요.아무튼 이튿날, 그 도시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답니다.간판만 믿고 찾아갔다는 낭패를 당하거나 망신살이 뻗쳤으니까요.아마도 그런폭풍은 다시는 불어오지 않겠죠.이제 그폭풍을 겪은 사람은 할아버지뿐이에요. 그것도 아주 어렸을때 말이에요.

폭풍이 간판을 옮긴이야기를 읽고 난 참 어이가 없었다고 생각하였다.옛날옛날에 할아버지가 어렸을때 폭풍이 와서 난리를 쳤다니..

이전글 밤 한 톨
다음글 동명성왕 주몽